게임장닷컴 ~ 게임장닷컴 끄르다 는 이미 쫓기고 있는 자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저 쓰러뜨릴 뿐이다. 앞을 막는 자들을 돌파해 나가는 청풍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어느 쪽이 쫓는 쪽이고, 어느 쪽이 쫓기는 쪽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게임장닷컴 “이제 다 왔어. 황보세가와는 제대로 못 붙어 보겠는데.” 흠검단주는 홍택호 변에 이르러, 곧바로 쾌속정 하나를 구했다. 게임장닷컴 개방도들의 시선 따위, 더 이상 의식하지 않는다. 쫓아 와 볼 테면 쫓아 와 보라는 듯한 느낌. 게임장닷컴 강단 있어 보이는 사공 하나를 찾아 배 위에 올랐다. “홍택의 깊은 곳. 심귀도(深鬼島)로 가겠소.” 게임장닷컴 “예? 심........귀도 말씀이십니까?” 사공의 표정이 딱 굳었다. 게임장닷컴 허나 흠검단주는 빙글 웃으며, 태연하게 답했다. “안개 심한 심귀도. 걱정말고 가 주시오. 심귀도의 주인은 우리를 해하지 못하오.” 게임장닷컴 “심.......귀도의........주인?” “여하튼, 가면 되오. 거기에서 살아 나오면, 당신은 이 홍택호 최고의 사공이라 불리게 될 터. 내가 그리 되도록 만들어 주겠소.” 게임장닷컴 흠검단주의 목소리엔 언제나 그렇듯, 굉장한 설득력이 담겨 있었다. 마치 그 자체도 하나의 무공인 듯한 기분이다. 게임장닷컴 사공의 두 눈이 복잡한 갈등의 기색을 떠올리더니, 결국, 결심의 빛을 담아내고 말았다. “알.......겠소. 한 번 해 보겠소.” 게임장닷컴 “아무 일도 없을 것이오. 어서 갑시다.” 사공은 마지못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흠검단주의 말에 기운을 얻는지, 이내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갔다. 게임장닷컴 수면을 미끄러지는 배. 청풍은 떠나오는 호변 뒤를 보다가, 몇 척의 쾌속정이 그들의 뒤를 따라오고 있음을 발견했다. 게임장닷컴 “끈질기군요.” “그렇군. 아, 사공은 신경 쓰지 마시오.” 게임장닷컴 흠검단주는 다시 한번 사공을 독려하고, 배 뒷전에 기대며 쫓아오고 있는 배들을 둘러보았다. “어차피, 저들은 따라 오지 못해. 그저 우리는 이 홍택의 풍광이나 즐기고 있으면 된다.” 게임장닷컴 흠검단주의 말에 청풍이 웃음을 지었다. 말 그대로 풍광을 즐기려나. 게임장닷컴 가을 하늘이 지독히도 높다. 기울어져 가는 해가, 아주아주 천천히 옅고도 옅은 노을을 번져내고 있었다. 쏴아아아아. 게임장닷컴 촤악! 촤아악! 얼마나 왔을까. 게임장닷컴 홍택호변 육지는 이미 까마득했고, 어스름한 안개가 깔려있는 곳 까지 들어왔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 생겨나는 물살이 풍부했다. 게임장닷컴 “이제........심귀도........의 영역입니다.........” 사공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게임장닷컴 어찌 된 일일지. 안개가 이리 심할 시간이 아닌 데에도, 시야를 탁하게 만드는 안개가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귀신 귀(鬼) 자가 왜 붙어 있는지 알겠다. 어딘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치 않을 듯한 공기가 사방을 가득 메워갔다. 게임장닷컴 “좋아. 사공은 잠시 귀를 막게. 꽉 막아야 할 거야.” 뱃전 앞으로 나서는 흠검단주다. 게임장닷컴 공기를 폐부 깊숙이 빨아들이는 흠검단주. 청풍은 흠검단주가 무엇을 하려는지 금세 알아챘다. 게임장닷컴 소리를 지르려는 것이다. 그가 왔다고. 간단하고도 단순한 방법. 게임장닷컴 흠검단주 그 자신의 성격과 묘하게 어울리는 방법이었다. “당 노인 내가 왔소! 흠검단, 갈염이오!” 게임장닷컴 뿌옇게 가려있던 안개가 일순간 넓게 흩어져 버린다. 엄청난 내력이다. 게임장닷컴 온전히 제 힘을 회복한 흠검단주. 그 진정한 웅혼함이 절로 느껴졌다. “이제 그만 떼도 좋소.” 게임장닷컴 흠검단주가 벌벌 떨고 있는 사공을 툭 치며 말했다. 그런 엄청난 외침이 귀를 막는다고 들리지 않을텐가. 흠검단주를 보는 사공의 눈에 심귀도에 대한 것 보다 더한 두려움이 떠올라 있었다. 게임장닷컴 “쭉 가면 되오. 그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오.” 약속처럼 하는 말. 게임장닷컴 사공으로서는 이 괴이한 상황을 얼른 벗어나고 싶다는 듯, 다시 열심히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빨리 했다. 어스름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땅 그림자, 심귀도에 도착한 것이다.